결혼 1년차인 주영훈의 어린 아내가 말했다. "상대를 존경하고, 언제든 그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마음으로 산다면 지금처럼 다투지않고 행복하게 살것에요~"
옆에서 듣던 결혼 15년차 노사연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시늉을 하더니 .. "이 남자는 내 남자가 아니다 이 남자는 내 남자가 아니다 이 남자는 내 남자가 아니다.." 출연진 모두가 폭소를 터트렸고, TV를 보던 나 역시 낄낄대고 웃어버렸다. 나, 예전같았음 어머! 말도안된다며 저게 사실이라면 정말 슬플거 같다느니 사랑하는 게 두렵네 어쩌네 하며 호들갑을 떨었을텐데.. 급속도로 아줌마스러워지는 건 아닌 지 걱정이 앞섰다.
그날밤, 예전에 읽던 요절한 예술가를 다룬 책 <짧은 영광, 그래서 더 슬픈 영혼>을 다시 펼치자 존 레논의 얘기가 눈에 들어왔다.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그의 얘기에 동의하는 나는 다행스럽게도 (아니 어쩌면 불행하게도?) 여전히 로맨티스트다.
"당신이 만약 당신의 진정한 여자를 만났다고 생각해 보라. 더 이상 바에 가서 다른 사내들과 당구를 치거나 축구를 구경하고 싶겠는가. 물론 어떤 남자들은 그런 친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내 진정한 여자를 만난 순간 그동안 맺어 왔던 다른 모든 인간관계들이 다 의미 없어지고 말았다."
- 존 레논-
ps. 존 레논의 방식에 힘겹고 버거워 할 슈테른 양이 떠오른다. 역시 우린 다르다며.. 진한 우정으로 승화된 우리의 관계가 다행이지..다시 태어나면 반반 섞은 너와 나로 만나자 등.. 항상 하는 그 얘기를 언제쯤 얼굴 보고 한번 더 털어놓을 수 있을까. 광화문 떡볶이는 언제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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