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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동안 사랑해 줄게.
얼마나 오래?
음..200년. 그 이상은 안돼.
음..그럼 나는 201년.
에게.. 너무 아낀다. 저 일년 엄청 빨리 지나갈걸...


나란히 누워 자다 깨다를 반복하던 어느 일요일 아침에.
나 앞으로 이 사람을 아주 오랫동안 사랑하리라 다짐했었다. 뽀뽀를 하고 있어도 뽀뽀가 하고 싶다던 <행복>의 임수정처럼 눈을 감고 있으면 금새 보고 싶어 오래 잠들지 못했던 그 날을 나는 참 행복하고 그래서 불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까지도 여전하게 그 날을 떠올리면 동시에 기억나는 사진 한 장이 있다.
바로 존 레논과 요코. (1980.11)



존 레논은 요코와 사랑에 빠지자 “사랑조차, 우리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올 수 없다.” 고 말했다. 요코의 시는 존 레논의 노래가 되고, 존 레논의 음악은 다시 요코의 작품이 되었다. 운명처럼 만난 둘은 동등하게 서로의 예술적 위치를 인정해주며 긍정의 영향을 주고 받았다. 이틀 이상을 떨어져 살아본 적이 없다는 존레논과 요코.  존 레논에게 사랑이 무엇이라 물었다면..그저 단숨에, ”사랑은 요코야.”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속한 다는 것에 힘겨워하지도 지치지도 않고 완벽하게 실천한 둘. 그들을 닮은 듯 사랑했던 그날 아침의 아스라한 기억은 저 사진과 함께 찾아온다.

절친한 사람들에게 조차 이해 받지 못했던 둘의 사랑이 세월이 훌쩍 지난 내게 완벽한 것으로 보여지는 이유는.. 아마도 나는 미처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오늘도 존 레논과 요코처럼 열정으로 용기 있게 떨리는 사랑을 하고 싶다. 단 200년 동안만이라도..






Posted by 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