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나이 서른이 넘으니 서울이 부쩍 좁게 느껴진다. 서울 하늘 아래 지난 인연과 마주치지 않는 길이 없으니... 어느 노래의 가삿말처럼 '마냥 걷다보면 추억을 또 마주치는' 좁고 좁은 서울의 거리.


강남역을 걷고 있자니 문 닫힌 빌딩 옆에서 남몰래 나눈 키스가 생각나고, 종로를 걷고 있자니 그와 함께 마신 막걸리 맛이 입안을 맴맴돈다. 대학로에는 내가 졸졸 쫓아다니던 빨간 모자 오빠의 뒷모습이 보이고, 홍대앞 삼거리에는 나를 보며 손을 흔들던 그 남자가 아직도 그자리에 서 있다. 광화문 사거리에 남아 있는 선배의 향기를 맡으며 걷고 있노라니 청계천 바위에 앉아 있는 남자 세 명이 우르르 떠오른다. 어이쿠! 너를 만나도 그가 생각나고, 그를 만나도 너를 생각 할 수 밖에 없는 참 좁은 서울.

그 남자들도 그곳을 지나치며 나와의 추억을 마주치며 살고 있을까?

 

Posted by 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