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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9 알랭드보통이 전하는 '키스의 기술' (8)


슈테른이 베르날의 입술과 함께 '키스'를 언급해 나 역시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  놓치면 안 되는 하나가 있었다. 베르날처럼 키스를 부르는 입술을 타고난 행운아도 막상 키스에 허당인 경우가 종종 있다는 사실. 풍요로운 키스를 위해 도톰한 입술은 당.연.한 필요 조건이지만, 아래 알랭드 보통이 엘리스의 입을 빌어 얘기했듯, 키스에는 뭐니뭐니해도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법. 아무리 환상적인 입술의 소유자래도 부단한 연습을 해야 한다.


누구든 그레잇 키서(Great kisser)로 거듭난다면 남자를 또는 여자를 웃고 울게 만들 수 있으니까.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옛날 옛적 누군가가 '음..그 애랑 키스할때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어...' 하며 당신을 기억하고 있다면 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앨리스는 근사한 키스야말로, 솜씨 좋은 애인이 손(이나 입술)으로 빚는 사랑 행위의 전부와 거의 대등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넘어서지는 못하겟지만. 남자가 시간과 공을 들여서 키스하는 것, 남자가 에로틱하고 대단히 섬세하게 입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을 앨리스는 높이 평가했다.


키스를 잘하려면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연주자와 같은 기술이 필요했다. 입의 근육 하나하나를 조절하고 표현할 줄 알며, 건반과 리듬과 템포를 알아야 했고, 언제 강하게 누르고 언제 가볍게 장난치듯 스쳐야 할지, 언제 입을 벌리고 언제 떨어져야 하는지 알아야 했다. 키스를 잘하려면 침과 호흡을 조절하고, 관능적으로 머리의 위치를 바꿀 줄 알고, 얼굴 전체에 키스하는 법을 알아야 했다. 입술 근처에서 하는 일과 손가락으로 귀, 목덜미, 관자놀이, 눈썹 탐색하는 것을 조화롭게 엮어내야 했다.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 Romantic Movement' 중에서...
Posted by 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