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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8/18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3)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영혼과 영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칼릴 지브란 -



머리부터 발끝까지 함께하되,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되지는 않는 것. '나'와 '너'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아니 '하고 싶은' 사랑이다. 그 때문에, 나와 사랑을 하던 어떤 이는 너무 자유롭다 못해 마음까지 자유로워져 버렸고, 또 어떤이는 늘 나를 불안해했다.


저마다 생각하고 바라는 사랑이 달라, 세상의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하면서도 그렇게 애태우고 다투나보다.


사랑을 하기 전에는 마음을 얻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려야하고, 연인이 되어서도 애태워야 하고, 못견디겠다 싶어 헤어진 이후에도 상처를 남기는, 그 놈의 사랑.


뭐 좋은게 있다고..., 나는 오늘도 사랑을 찾는다. 그 누군가는 나와 함께 거리를 두고 서 있을 수 있는 '기둥'일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Posted by 슈테른